대부분 운전자는 주행 중 음악을 듣거나, 동승자와의 대화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음악이나 대화를 하다 보면 차에서 나는 중요한 소리를 놓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운전 중 차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소음을 제때 확인하지 않으면 큰 수리로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보험 전문 사이트 CheapInsurance.com는 대표적인 차량 이상 소음과 그 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끽끽거림 = 브레이크가 보내는 고음 경고음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바퀴 쪽에서 날카롭고 높은 소리가 들린다면, 단순한 소음이 아니라 경고 신호일 수 있다. 대부분 이런 소리는 마모된 브레이크 패드, 혹은 오래된 차량의 경우 브레이크 슈에서 비롯된다.
현대식 자동차에는 패드가 얇아질 경우 로터와 접촉해 소리를 내는 금속 탭(마모 표시기)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브레이크 과열 : 내리막 주행이나 견인 시 심한 제동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소리가 날 수 있다.
로터 녹 : 습한 환경에 오래 방치된 차량의 브레이크 로터 표면에 녹이 생기면, 브레이크를 몇 번 작동할 때까지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브레이크 패드 경화(Glazing) : 패드 표면이 너무 단단하고 매끄러워져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왜 무시하면 안 되는가 : 브레이크는 차량의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이다. 이 소음을 무시하는 것은 화재 경보음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안전한 정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치 : 브레이크를 밟을 때 일정하고 높은 소리가 계속된다면 즉시 정비소를 방문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
2. 덜컹거림과 삐걱거림 = 엔진룸에서의 경고음
보닛 아래에서 들리는 이상 소리는 심각한 엔진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
덜컹거리거나 펄럭이는 소리 : 가속 시 특히 잘 들리는 이 소리는 타이밍벨트 또는 체인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 타이밍벨트는 엔진의 밸브와 피스톤을 정확히 동기화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마모, 느슨함, 정렬 불량 등이 원인일 수 있으며, 파손 시 막대한 엔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삐걱거리는 소리 : 시동을 걸거나 가속 시 발생하는 날카로운 소리는 팬 벨트 또는 스펜타인 벨트가 미끄러지면서 나는 소리일 수 있다. 이 벨트는 발전기, 파워 스티어링, 에어컨 압축기 등을 작동시키는 중요한 부품으로, 마모되면 소음과 함께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조치 : 타이밍벨트 이상은 즉시 정비소를 방문해야 하며, 주면 벨트도 빠른 교체가 필요하다.
3. 딸깍거림 = 엔진이 보내는 지속적인 신호음
엔진에서 들리는 ‘딸깍’ 소리는 원인과 심각도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냉간 시동 시 일시적 소리 : 엔진 오일이 순환되기까지의 시간 때문에 발생할 수 있으며, 수 분 내에 사라지는 경우는 정상이다.
지속되는 딸깍 소리 :
낮은 오일 압력 → 오일양 부족, 오일펌프 불량, 오일 통로 막힘 등
밸브 계통 이상 → 밸브 리프터, 로커암, 푸시로드 등의 마모 또는 이탈
배기 누출 → 배기 매니폴드 근처의 작은 누출이 소음을 유발
내부 손상 → 베어링 마모, 피스톤 슬랩 등 심각한 문제
조치 : 진단에는 전문 장비와 경험이 필요하므로, 전문 정비사의 점검을 즉시 받아야 한다.
4. 쿵쾅거림 = 배기 시스템의 이상 신호
배기 시스템에서 들리는 둔탁한 소음은 단순한 불쾌한 소리를 넘어선 안전 문제일 수 있다.
쿵쾅 또는 쿵 소리 : 머플러나 테일 파이프의 파손, 고정 장치의 손상으로 배기 부품이 차체에 부딪칠 때 발생할 수 있다.
소음 증가 : 머플러 또는 배기 파이프에 구멍이나 균열이 생기면 소리가 커진다.
안전 위험 :
일산화탄소 중독 → 배기가스가 차량 내부로 유입될 경우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엔진 출력 감소 → 배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연비와 출력이 저하될 수 있다.
화재 위험 → 파손된 배기 부품이 화재를 유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조치 → 배기 시스템 이상은 즉시 정비소에서 점검받아야 하며, 특히 내부 유입 위험이 있는 일산화탄소 문제는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
결론 = 평소 차량이 내는 소리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새로운 소음이나 변화된 소리를 감지하기 쉽다. 자주 운전하지 않더라도 시동을 걸 때는 주위를 조용히 하고 차량의 작동 소리도 유심히 들을 필요가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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