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최근 차량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앱을 동시에 업데이트하며, 안전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2025.14.12 소프트웨어 버전에서는 '차량 내 아동 방치 감지(Child Left Alone Detection)' 기능이 도입됐고, 모바일 앱은 4.45 버전으로 올라가며 iOS 17.2 이상 기기에서 '슈퍼차저 실시간 충전 알림(Live Activity)'을 지원한다.
이번 앱 업데이트를 통해 테슬라 사용자는 아이폰 잠금 화면 또는 다이내믹 아일랜드에서 실시간으로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알림은 충전이 시작되면 자동으로 활성화되며, 배터리 충전 상태, 현재 충전 속도(kW), 주행 가능 거리 증가 속도(마일/시간), 충전으로 추가된 총 에너지(kWh), 예상 충전 비용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해당 기능은 현재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타사 충전기까지 지원 확대가 기대된다.
가장 주목받은 업데이트는 단연 차량 내 아동 방치 감지 기능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평균 38명의 아동이 차량 내 방치로 인한 열사병으로 사망하고 있어, 이 기능은 실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 이후, 실내 레이더가 탑재된 테슬라 차량은 탑승자가 하차한 후에도 차량 내부에 아동이 남아 있는지 자동으로 감지한다. 감지 시에는 다음과 같은 단계적 경고가 진행된다: 비상등 점등, 반복적인 경고음, 스마트폰 푸시 알림 발송 등이다.
테슬라의 실내 레이더는 2021년형 모델 S 및 X부터 탑재됐으며, 모델 Y는 2022년 이후, 모델 3는 2024년 부분변경 모델부터 적용됐다. 사이버트럭 역시 출시 당시부터 해당 센서를 기본 장착하고 있었으나, 이번 업데이트 이전까지는 실질적으로 활용되지 않았다.
기능 도입은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기구(Euro NCAP)가 아동 존재 감지 기술을 평가 항목에 포함하겠다고 발표한 계획과도 일치한다. 볼보, 현대차, 닛산 등은 이미 유사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해당 기능은 기본적으로 활성화돼 있으며, 사용자가 차량 내 메뉴 > 제어 > 안전 항목에서 비활성화할 수 있다. 이번 기능은 기존의 '차량 과열 방지 기능(Cabin Overheat Protection)'과도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차량에 남아 있을 경우 에어컨을 자동 가동해 실내 온도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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