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8000달러 고철덩어리로 변신한 사연은?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5-19 17:05:13
  • -
  • +
  • 인쇄

 

“사이버트럭과의 시간은 실망으로 시작해 대참사로 끝났다. 그 사이의 경험은 대부분 나빴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에드먼즈(Edmunds Cars)의 수석 에디터 브라이언 웡(Brian Wong)은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짜리 테슬라 사이버트럭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단 6개월 만에 8,000달러(약 1120만 원)짜리 고철이 된 이야기를 이같이 회고했다.

 

 

에드먼즈 사는 2024년 해당 사이버트럭을 구입해 1년간의 장기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를 콘텐츠화할 예정이었다. 이는 에드먼즈가 약 20여 대의 차량을 장기 보유하며 실제 일상 속에서 테스트하는 고유의 방식이다. 그러나 사이버트럭만큼은 그 계획을 끝까지 수행하지 못한 채 조기 퇴장하게 됐다.

 

 

브라이언에 따르면 차량을 인도받은 직후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초기 모델에는 자동 와이퍼, 차선유지보조, 비상차선회피, 주차보조, 오토스티어, 자율주행기능 등이 미탑재돼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기능이 업데이트되며 점차 개선됐고, 실제 주행 거리는 334마일(약 537km)로 공식 제원 318마일(약 512km)보다 오히려 우수했다.

 

 

또한, 넓은 적재공간과 전원 공급 능력 덕분에 4K TV와 플레이스테이션 5를 연결해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등 레저활동에는 최적이었다.

 

 

그러나 좋은 점은 여기까지였다. 운전 중 시야 제한이 심각했고, 특히 후방은 작은 후면 유리창으로 인해 거의 카메라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이언은 “결국엔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라고 말했다.

 

 

가장 충격적인 일은 지난해 12월 발생했다. 한 레스토랑 인근에 주차돼 있던 사이버트럭이 교차로를 빠르게 진입한 소형 세단에 의해 측면 후방을 정면으로 들이받혔다. 충돌 여파로 무려 6,600파운드(약 3,000kg)의 사이버트럭은 인도 쪽으로 밀려날 정도였고, 좌측 후방 휠과 범퍼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다.

 

 

수리 진단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사이버트럭의 스테인리스 차체를 수리할 수 있는 곳은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 단 4곳뿐이었고, 에드먼즈 사무실이 있는 LA 기준으로 50마일(약 80km) 이내에는 단 2곳뿐이었다.

 

 

첫 번째 정비소는 견적 산출까지 한 달, 수리 시작까지 추가로 다섯 달이 걸린다고 했고, 두 번째 정비소는 두 달 만에 평가를 끝냈지만, 바로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나았다.

 

 

그러나 2개월 후 받은 정비 견적서는 충격적이었다.

 

· 후방 범퍼: 2,400달러(약 333만 원)

· 테일게이트: 2,500달러(약 347만 원)

· 적재함 패널: 1,600달러(약 222만 원)

· 후륜 휠 및 서스펜션 부품(컨트롤 암, 에어 서스펜션 등): 총 1만 560달러(약 1467만 원)

· 알루미늄 적재함 캐스팅: 수리가 불가하여 교체만 가능, 4,280달러(약 595만 원)

· 프레임 및 도어 개구부: 3,240달러(약 450만 원)

· 후륜 구동 유닛: 4,200달러(약 584만 원)

 

기타 부품과 인건비까지 포함한 수리비 총액은 57,879.89달러(약 8100만 원)로, 차량 가격의 약 67%에 달했다.

 

 

결국, 에드먼즈는 수리를 포기하고, 한 업체가 제시한 8,000달러에 차량을 매각했다. 이로써 사이버트럭과의 6개월 여정은 황망한 결말을 맞았다.

 

 

사이버트럭의 신차 가격은 롱 레인지 모델 약 6만 9,990달러(약 9800만 원), AWD 모델은 7만 9,990달러(약 1억 1000만 원), 사이버비스트는 9만 9,990달러(약 1억 4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

홀덤 캐쉬게임 바카라 게임 바카라사이트
  • 친절한 링크:

  •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서울

    실시간카지노

    카지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