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FSD 절대 안 써!” 잘 달리던 테슬라 갑자기 방향 틀어 나무 충돌[영상]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5-23 17: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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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 하이랜드가 ‘완전 자율주행(FSD)’ 기능을 사용하던 중 돌연 도로를 벗어나 나무를 들이받고 전복됐다. 다행히 운전자는 심각한 부상을 피했지만, 이후 “FSD는 다시는 쓰지 않겠다”라고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사고는 지난 2월 26일 발생했으며, 차량은 당시 최신 버전 중 하나인 FSD 13.2.8을 구동 중이었다. 이후 5월 11일 테슬라는 해당 버전을 공식 출시했기 때문에, 사고 당시 시스템은 최신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고 장면은 유튜브에 4개의 영상으로 최근 공개됐고, 차량의 네 방향을 모두 담고 있어 사고의 전개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영상에서 차량은 사고 발생 31초 전까지 평온하게 시속 약 88km(55마일)로 직선 2차선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그러나 맞은편에서 차량이 지나간 직후, 돌연 차량이 왼쪽으로 급격히 꺾이며 맞은편 차선을 넘어 갓길로 이탈, 나무를 들이받고 전복된다. 급조향부터 충돌까지 걸린 시간은 단 3초에 불과했다.

 

사고 당시 도로는 완벽하게 직선이었고, 날씨는 맑았으며, 도로 위 다른 차량이나 복잡한 표지판, 차선 변화도 없었다. 명백한 외부 변수 없이 차량이 급조향한 점이 이번 사고의 핵심 문제다.

 

 

영상 속 모델 3는 테슬라의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에 의해 구동되고 있었으며, 이는 자율주행 기술에서 테슬라가 선택한 방식이다. 테슬라는 라이다나 레이더 없이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려 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 CEO는 해당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라이다와 레이더는 악천후 속 물체 인식이나 비전 시스템의 오류 보완 등에서 중요한 중복 수단이라고 지적해왔다.

 

더욱 혼란스러운 것은, 기존의 FSD 시연 영상에서는 도로 위 물체를 인식하고 감속하거나 정지하는 장면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사고에서는 아무런 이유 없이 시속 88km 상태에서 급격히 조향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해당 영상을 올린 운전자는 사고 후 레딧(Reddit)을 통해 “사고 전까지 FSD를 정말 좋아했고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확신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 값비싼 교훈이었다”라고 밝혔다.

 

다행히 운전자는 턱에 작은 찰과상, 허리 통증, 그리고 그가 표현한 ‘정신적 충격’ 외에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현재 운전자는 테슬라에 사고 관련 데이터를 요청한 상태이며, 향후 추가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 영상이 사실 그대로라면, 테슬라에게는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

 

그간 FSD 관련 사고에서는 테슬라 측 방어 논리가 작동할 여지가 있었지만, 이번 사고는 명백히 시스템의 중대한 오류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결함이 향후 테슬라가 추진 중인 로보택시(Robotaxi) 서비스에 적용된다면, 그 위험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차량 소유주는 “향후 다시 테슬라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또 사고 싶긴 한데, FSD는 절대 안 쓸 거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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