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수직이착륙기 계의 하이퍼카…1600마력+467km/h+3인승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5-07 17: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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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볼로(AltoVolo)라는 이름의 팀이 있다. 수많은 기업이 다양한 성능의 수직이착륙기(VTOL) 설계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에어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알토볼로는 ‘우리가 지구 곳곳에 어떻게 거주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데 집중한다. 다시 말해, 개인용 하이브리드 전기 VTOL을 설계해 주차장, 옥상, 요트 등에 이착륙할 수 있도록 작고 극도로 고급 자동차에 가까운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 수직이착륙기는 시그마(Sigma)라고 불리며, 현재는 축소 모델 프로토타입 형태로만 존재하지만 이미 비행 테스트를 통과했다. 현재는 실물 크기 데모기를 실제 운용에 적합하도록 준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앞서 언급했듯 시그마는 자동차 한 대 주차 공간 정도에 맞출 수 있을 만큼 작다. 길이는 약 4m 조금 넘고, 폭은 4.8m, 높이는 1.6m에 불과하다. 흥미로운 특징은 폭을 2.2m로 줄여 접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전체 동력계 구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배터리 용량이나, 내연 엔진 사양은 알 수 없다. 다만 공개된 수치들은 이 기체가 VTOL 계의 하이퍼카가 될 만한 성능을 갖췄음을 짐작하게 한다.

 

사진으로 보이는 바로는 4개의 전기모터가 본체에서 뻗어 나온 4개의 날개에 하나씩 장착돼 있으며, 이 모터들의 합산 출력은 1,608마력에 달한다.

 

 

이 4개의 모터는 특허 출원 중인 틸팅 전기 제트 설계(tilting electric jet)를 채택했고, 통합 공력 설계를 통해 수직 이·착륙과 수평 비행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기체가 상승·하강할 때는 배터리의 순간 고출력 기능을 활용하고, 장거리 비행 시에는 전기 시스템이나 액체 연료 엔진으로 전환한다.

 

틸팅 제트 추진 시스템은 소음 저감 효과도 있다. 알토볼로는 시그마가 평균 헬리콥터보다 80% 더 조용해 100m 고도에서 70dB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체는 조종사 1명과 승객 2명을 태우도록 설계됐다. 세 사람과 탑승 화물이 합산 270kg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며, 이 상태에서 기체 중량은 980kg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467km에 달하며, 하이브리드 모드 최대 비행 거리는 821km, 순수 전기 모드 비행 거리는 418km이다. 이는 현존하는 대부분의 VTOL이 밝힌 범위보다 월등히 긴 수치다.

 

 

최대 체공 시간은 약 15분이며, 최대 고도는 3,000m다. 민간용으로 적합하도록 추력 벡터 안정화 시스템, 삼중 중복 제어 시스템, 기체가 15m 상공에서 전개되는 긴급 탈출용 낙하산 등 안전장치를 다수 적용했다.

 

시그마는 조종사가 필요하지만, 어떤 자격증이 요구될지는 미정이다. 스페인 업체 엠벤션(Embention)이 개발한 자율 비행 시스템을 탑재했으나, 세부 능력은 공개되지 않았다. 엠벤션은 아마존 드론 배송 프로그램의 주요 파트너다.

 

 

알토볼로는 주거 지역 내 운용 가능성을 무기로 전기 수직이착륙기 및 헬리콥터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출시 시기는 불투명하다. 이 분야 스타트업은 흥망성쇠가 잦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토볼로는 자신감을 보이며 2025년 5월 초 ‘자격을 충족한 고객을 대상으로 7월 초 출시 에디션 시그마 대기자 명단에 초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격을 충족한 고객’의 기준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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