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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EV90 전기 왜건 예상 렌더링 <출처=오토에볼루션> |
볼보가 전기 세단 ‘ES90’을 공개한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한 전기 왜건 모델 ‘EV90’의 렌더링 이미지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BMW i5 투어링 등과 경쟁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볼보의 전통적인 왜건 라인업이 전기차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볼보는 오랜 시간 왜건 모델로 사랑받아온 브랜드다. ‘아마존 왜건’, ‘245’, ‘850 T-5R’ 등은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해 왔으며, 실용성과 안전성,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절제된 디자인으로 ‘완벽한 가족차’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SUV 중심의 라인업 개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랜 팬들 사이에 왜건에 대한 향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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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EV90 전기 왜건 예상 렌더링 <출처=오토에볼루션> |
이번에 공개된 EV90 렌더링은 SUV와 왜건의 장점을 결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EX90보다 작지만, 낮고 길게 뻗은 차체 비율을 통해 전통적인 왜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높은 지상고를 확보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 가능하며, 별도의 크로스컨트리 모델 없이도 다목적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EV90의 출시 여부는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양산될 경우 ES90과 동일한 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ES90은 800볼트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350kW 급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10%에서 80%까지 약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이는 400볼트 기반의 EX90보다 10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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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EV90 전기 왜건 예상 렌더링 <출처=오토에볼루션> |
성능 구성도 다양하다. 92kWh 배터리를 탑재한 단일 모터 모델은 최고출력 329마력, 1회 충전 650km 주행이 가능하며, 듀얼 모터 모델은 106kWh 배터리로 443마력의 성능과 700km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최상위 트림인 ‘트윈 모터 퍼포먼스’ 모델은 671마력의 출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9초 만에 도달한다.
또한, EV90에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AGX 오린’ 컴퓨팅 플랫폼이 탑재돼 초당 500조 회 이상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완전 자율주행 기술 실현도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EV90이 단순히 왜건 형태의 복귀를 넘어, 전기차 시대 속에서 볼보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실제로 출시된다면, 실용성과 전통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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