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0만 원” 조립형 전기 픽업트럭 나온다… 아마존 창립자도 투자해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4-28 18: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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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가 이케아 가구처럼 기본형으로 구매해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는 전기 트럭 콘셉트를 만들어 화제다. 기본 버전인 ‘블랭크 슬레이트’는 약 2880만~3,602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지만, 기본적인 편의 사양은 거의 없다. 이러한 전략이 시장에 통할 수 있을지, 결과는 이르면 2026년 4분기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전기차 스타트업은,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했다는 소문과 함께 첫 번째 전기차를 공개했다. 전반적으로 테슬라의 성공 전략을 따라 하려는 시도로 보이며, ‘슬레이트’라는 이름 역시 ‘테슬라’의 철자 조합을 바꾼 아나그램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그러나 접근 방식은 정반대다. 테슬라가 '바퀴 달린 컴퓨터'를 지향한다면, 슬레이트 오토는 ‘기본에 충실한 전기차’를 표방한다.

 

 

슬레이트 오토의 핵심 전략은 단순 명료하다. ‘빈 캔버스’ 형태의 기본 전기 트럭을 판매한 후, 고객이 원하는 옵션과 액세서리를 추가해 맞춤형 차량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기본형은 2인승 픽업트럭이며, 후륜구동 단일 150㎾(약 201마력) 전기 모터를 장착한다. 배터리는 기본 52.7㎾h(주행거리 약 240㎞) 또는 확장형 83.4㎾h(주행거리 약 385㎞) 중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100종 이상의 액세서리 키트를 제공할 예정이며, 플랫팩 키트를 통해 SUV나 쿠페형 SUV로 변환할 수도 있다. 고객이 직접 시도하거나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슬레이트 오토에 맡길 수도 있다.

 

 

차량의 외장은 페인트 대신 래핑을 적용하고, 플라스틱 패널은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NACS 충전 포트를 기본 적용했으며, 11㎾ AC 완속 충전과 120㎾ DC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크기는 포드 매버릭보다 작아, ‘미국판 경트럭’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러나 적재함 길이는 약 152㎝로 매버릭과 비슷하고, 적재 중량도 약 650㎏으로 준수한 수준이다. 다만 견인능력은 약 454㎏로 매버릭 대비 낮다. 제로백 가속 시간은 8초, 최고 속도는 약 145㎞/h이다.

 

 

실내는 극단적으로 간소화됐다. 기본형에는 스피커, 전동 윈도, 고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없다. 창문 역시 수동 크랭크로 열어야 한다. 대시보드에는 최소한의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거치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도록 설계되었다. 직물 시트를 탑재했으며, 온도 조절 등은 모두 물리적 노브와 스위치로 조작한다.

 

추가 옵션으로 파워 윈도, 리프트 키트, 보조 버튼, 스피커 등이 판매될 예정이며, SUV 변환 키트를 통해 5인승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 경우 뒷좌석과 안전벨트, 에어백 및 롤오버 보호 구조물까지 제공된다.

 

 

슬레이트는 간단한 구조를 바탕으로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최고 등급 충돌 안전성을 목표로 설계됐다. 최대 8개의 에어백과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충돌경고 시스템 등이 탑재된다.

 

다만, 이러한 기본형 전기차를 2500만 원 이상 지불하고 구매할 소비자가 과연 많을지는 의문이다. 중고 전기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보다 나은 선택지가 존재할 수도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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