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차세대 M5의 부분 변경 모델 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M5(G90)가 양산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브랜드의 미래 디자인 철학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적용한 스파이샷이 포착되면서 차세대 디자인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포착된 테스트 차량은 단순한 외관 다듬기를 넘어 전면적인 디자인 개편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얇게 다듬어진 헤드램프와 과감한 키드니 그릴, 새롭게 설계된 범퍼 등은 기존 M5의 정체성과는 거리감이 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이번 모델은 ‘페이스리프트’를 넘어 사실상 디자인 전면 개편에 가까운 수준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렌더링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자동차 디자이너 ‘켈소닉(Kelsonik)’은 위장막 아래 모습을 가상 이미지로 구현했는데, 진한 그린과 블랙 톤으로 구성된 M5는 기존과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특히 전면부는 전통과 미래가 혼재된 형태로, 브랜드 내부에서도 찬반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구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출력 727마력(535kW), 최대토크 1,000N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3.4초가 걸리며, M 드라이버 패키지 적용 시 최고속도는 시속 306km에 이른다. 다만 이전 세대보다 느려진 가속 성능과 무거운 차체는 여전히 개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BMW는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겠다는 계획이지만, M5와 같은 상징적인 고성능 모델에까지 이 디자인 언어를 전면 적용하는 데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2027년 혹은 2028년 출시가 예상되는 차세대 M5가 어떤 모습으로 최종 완성될지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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