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가 역대 가장 강력한 벤테이가를 예고했다. 오는 2일 공개를 앞둔 신형 벤테이가는 기존 W12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과 역동성을 갖춘 플래그십으로, 벤틀리는 이를 “가장 감성적이고 몰입감 있는 벤테이가”라고 소개했다.
신차는 순수 내연기관만으로 구성된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구체적인 출력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W12 모델의 626마력(467kW)을 능가하는 성능이 예상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9초 이내로, 현행 V8 모델(4.4초)보다 확연히 빠른 수준이다.
현행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42마력, 최대토크 770Nm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90km에 이른다. 새롭게 등장할 고성능 버전은 출력과 가속 모두에서 기존 모델을 뛰어넘는, 사실상 ‘벤테이가 스피드’의 후속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과 세부 사양도 고성능 SUV에 걸맞게 바뀐다. 티저 영상에 따르면 신차는 아크라포빅(Akrapovič) 배기 시스템과 블랙 컬러 엠블럼, 스포츠 디퓨저를 적용하며, 새롭게 조율된 ‘ESC 다이내믹 모드’를 탑재한다. 특히 이 모드는 차량에 드리프트 주행을 허용하는 설정이 포함돼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벤틀리 SUV에서 후륜 슬라이드 주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벤틀리는 W12 단종 이후에도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번 신형 벤테이가는 그 상징적인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신차는 SUV의 품격과 스포츠카의 역동성을 모두 원하는 소비자에게 강력한 선택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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