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은 너무 큰 크기와 인증 문제로 유럽 진출이 쉽지 않은 차량이다. 그러나 프랑스 스타트업 ‘애모션(ÆMotion)’이 이를 연상시키는 외관에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설계를 더한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애모션의 신형 모델은 르노 트위지를 떠올리게 하는 네 바퀴 구조에, 차체 너비는 790mm에 불과해 트위지보다도 300mm 가량 더 좁다. 조향 장치는 스티어링 휠 대신 오토바이처럼 핸들바를 사용하며, 주행 중 차량이 최대 35도까지 기울어지는 독특한 주행 방식을 가졌다. 이는 좁은 골목이나 혼잡한 도심에서의 기동성을 고려한 설계다.
외관은 사이버트럭을 연상시키는 각진 실루엣에 스컷 도어와 루프를 갖춰 탑승자를 비와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한다. 전·후면 충돌 흡수 구조물과 안전벨트도 기본 탑재했다. 다만, 차량 하부 측면이 일부 노출돼 있어 하체 보호에 대한 아쉬움도 지적됐다.
애모션 측은 “기존 이륜차보다 사고 위험이 낮고, 정차 시 발을 디딜 필요가 없는 안정적인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15km, 배터리는 고정형(최대 200km 주행)과 교체형(최대 70km 주행) 두 가지가 제공되며, 후자는 가볍고 빠른 교환이 가능하다.
애모션이라는 이름도 눈길을 끈다. ‘Æ’는 라틴어의 합성 문자로, 현재는 북유럽 등 일부 언어권에서만 정식 문자로 사용되고 있다. 즉, 브랜드명부터 콘셉트까지 차별화를 강조한 셈이다.
한편 이 차량은 외관상 오토바이나 소형 사륜차와 비슷하지만, 프랑스 현지에서는 일반 승용차 운전면허(B면허) 소지자만 운전할 수 있다. 아직 정식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월 약 31만 6,000원의 구독 형태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차량의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애모션은 유럽 도심에 적합한 차세대 개인형 모빌리티로 상용화를 모색 중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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