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도심형 라스트마일 배송을 겨냥한 초소형 전기차 ‘이콰드(eQuad)’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혼다가 새롭게 설립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문 자회사 패스트포트(Fastport)의 첫 번째 양산 차량으로 이달 독일 유로바이크에서 실물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이콰드는 자전거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된 4륜 전기차로 폭이 1m 안팎에 불과해 도심 교통 혼잡을 피하면서도 소형 화물 운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혼다는 이번 신차가 늘어나는 소형 물류 수요에 대응하고, 친환경 이동 수단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콰드는 크기와 적재 능력에 따라 ‘스몰’과 ‘라지’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스몰 모델은 전장 3,400mm, 전폭 1,000mm, 전고 2,100mm이며, 라지 모델은 각각 3,658mm, 1,219mm, 2,134mm로 설계됐다. 적재함은 최대 4,191ℓ의 적재 공간을 제공하며, 최대 적재 중량은 295kg까지 가능하다.
탑승 공간은 중앙 자전거식 시트와 양손 조향바,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여기에 자외선 차단 캐노피, 환기 팬, 전조등과 후사경 등이 기본으로 탑재되며, 안전벨트와 자동 주차 브레이크, 회생제동 시스템도 적용됐다.
동력계는 ‘페달-바이-와이어’ 방식의 전동 어시스트 시스템이 채택됐다. 운전자가 페달을 밟으면 전기모터가 보조 동력을 제공하며, 배터리는 교체 가능한 팩 형태로 구성됐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km이며, 1회 충전 시 최대 37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다만, 주행 가능 거리는 탑재한 화물 중량에 따라 달라진다.
혼다는 미국 오하이오주 NSX 생산 공장으로 알려진 퍼포먼스 매뉴팩처링 센터(PMC)에서 이콰드를 생산할 계획이며, 2025년 말부터 유럽과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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