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신뢰성이다. 미국 컨슈머 리포트는 자사 회원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출시 모델의 문제 발생 빈도를 종합해 ‘가장 신뢰도가 낮은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독일 기술력의 상징이던 브랜드부터 신생 전기차 업체까지, 의외의 이름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① 폭스바겐
실용적인 ‘대중의 자동차’로 자리 잡았던 폭스바겐은 신뢰도 조사에서 22개 브랜드 중 18위에 머물렀다. 골프와 제타 등 대표 차종도 고장 사례가 많아 소비자 만족도가 낮은 편이다. 독일 내 우수 평가를 받은 아우디와 비교하면 격차가 더욱 두드러진다. 합리적인 가격을 기대한 소비자에게 실망이 클 수 있다.
② 지프
오프로드의 상징인 지프는 ‘어디서나 달린다’라는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신뢰도 순위에서 19위, 중고차 기준 26개 브랜드 중 25위를 기록했다. 또한, 판매 감소와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고장 지적까지 불거졌다. 전통적인 내구성이 기대와 달리 실사용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브랜드 재건을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③ GMC
험비 EV로 친환경 전환을 시도한 GMC는 신뢰도 조사에서 20위를 기록했다. 견고한 차체와 ‘터프’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캐니언(Canyon) 등 일부 모델의 고장 빈도가 높게 보고됐다. 브랜드 신뢰도와 실제 소비자 경험 사이의 괴리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SUV 시장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
④ 캐딜락
럭셔리 브랜드로 군림해 온 캐딜락은 22개 브랜드 중 21위에 그쳤다. 특히 전기 SUV 리릭(Lyriq)은 초기 고장과 결함 사례 때문에 문제 모델로 지목됐다. 그러나 중고차 기준으로는 26위 중 10위로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었다. 최근 출시된 EV 중심의 신제품들이 품질 기준을 낮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⑤ 리비안
테슬라 이후 차세대 전기차로 주목받던 리비안은 조사에서 최하위 22위에 머물렀다. R1T·R1S 모델은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화재 사례가 발생하며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신생 브랜드인 만큼 초기 품질 정비와 신뢰 회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향후 기술 지원 및 품질 보장이 브랜드 성패를 가를 수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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