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N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는 22일 열리는 제103회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클라임(PPIHC)의 정상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고성능 튜닝 전문 업체 이베이시브 모터스포츠(Evasive Motorsports)와 손잡고 2025년형 아이오닉 5N을 레이싱카로 튜닝했다.
이베이시브 공동대표 마이크 창(Mike Chang)은 “우리의 목표는 10분 벽을 깨는 것이다”이라며 “아이오닉 5N을 통해 가능한 목표가 됐고, 드라이버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Evasive Motorsports Hyundai IONIQ 5 N Pikes Peak’으로 정식 명명된 이 차량은 양산형 아이오닉 5N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튜닝을 거쳤다. 차량의 섀시 최적화, 공기역학적 성능 향상, 대대적인 경량화 등이 그것이다.
이베이시브는 2023년에 혼다 S2000RS를 출전시켰으며, 2021~2022년에는 테슬라 모델 3를 기반으로 튜닝해 ‘최고속 전기차’ 기록을 달성했다. 2019~~2020년에는 900마력의 토요타 2JZ 터보 엔진을 탑재한 토요타 86으로 무제한 클래스 선전했다.
올해 대회를 위해 이베이시브는 아이오닉 5N의 강력한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차량은 ‘N 그린 부스트’ 작동 시 641마력과 568lb-ft(약 770Nm) 토크를 제공하며, 다양한 트랙 주행 특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팀은 과거 모델 3 프로젝트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능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전기 모터 자체는 튜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요 개조는 다운포스 확보와 경량화에 집중됐다. 이베이시브 산하 EVS 튜닝 부서는 순정 2200kg의 차량 중량에서 227kg을 줄이기 위해 실내를 제거하고 카본 파이버 도어 및 테일게이트를 새롭게 제작했다.
또한, 여러 업체의 도움을 받아 부품 수급 문제를 해결했다. 3D 파일을 이용해 프런트 립, 카본 파이버 스플리터, 사이드 스커트, 펜더 플레어, 카본 파이버 언더바디 패널과 대형 리어 윙 등을 설계했다.
156개의 코너가 이어지는 험난한 코스를 감당하기 위해 차량에는 맞춤형 모톤(Moton) 코일오버 서스펜션이 장착됐다. 또한, EVS 튜닝의 프로토타입 안티 롤 바와 아이머 엔지니어링(Eimer Engineering)의 맞춤형 6점식 롤케이지가 섀시 강성을 보완한다.
빠른 피트 스톱을 위해 크론텍(Krontec) 에어잭을 장착하고, 경량 19×11인치 타이탄 7 T-P10 단조 레이싱 휠을 신속히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휠은 EVS 튜닝의 카본 파이버 에어로 디스크를 장착하고, 310/690 VR19 크기의 요코하마 A005 레이싱 슬릭타이어를 장착한다.
드라이버는 베테랑 롭 워커(Rob Walker)로, 2013~2016년 동안 사이언 FR-S 및 토요타 86과 함께 파이크스 피크에 출전한 바 있다. 워커는 시뮬레이터 훈련을 통해 이번 복귀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Evasive에서 다시 파이크스 피크에 출전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이후, 전용 시뮬레이터를 통해 끊임없이 훈련하고 있다. 시뮬레이션의 가장 큰 도전은 속도감, G-포스, 브레이크 타이밍이지만, 여전히 유용한 준비 수단이다.”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클라임은 103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 경기가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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