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대의 희귀 하이퍼카 메르세데스-AMG 원(ONE)이 화재로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차량은 순식간에 전소됐고 피해 규모는 막대하다.
이번 사고 차량은 전 세계에 단 275대만 생산된 AMG 원으로,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메르세데스의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다. 우리 돈 30억 원에 달하는 이 차량은 독일의 한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채 소방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완전히 불타버렸다.
사고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인터넷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사고 영상을 처음 게시한 사용자 ‘Chrimbu’는 “AMG 원은 정말 뜨거운 스포츠카다. 리튬이온배터리만 아니면 더 나았을 것”이라는 멘트를 덧붙였으나, 이 발언이 실제 정보인지, 풍자인지, 단순한 인터넷 농담인지는 불분명하다. 해당 사용자가 차량 소유자 또는 관계자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화재가 차량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직접적으로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영상에 따르면 차량의 실내와 후방 절반이 전소됐으며, 현장에는 소방관이 출동해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다.
화재 진압 후 촬영된 영상에서는 화염방지제에 뒤덮인 차량 잔해가 확인됐으며, 차체는 원형을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상태였다.
메르세데스 측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소유자가 일부 과실을 인정하더라도, 브랜드 차원에서는 해당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내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AMG 원 소유자들도 이번 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메르세데스 입장에서는 브랜드 신뢰도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인 만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지난해 유사한 사례로 미국 뉴욕에서 람보르기니 레부엘토가 화재로 전소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람보르기니는 사고 원인을 ‘정비 과정에서 오일 라인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오일이 누출되고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리콜을 단행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AMG 원이 이와 유사한 기술적 결함을 겪었다는 징후는 없지만, 브랜드 입장에서는 비슷한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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