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많은 RV와 캠핑카가 존재하지만, 모든 캠퍼가 거대한 공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엠버(Ember)의 E-시리즈 12RK는 이런 캠퍼에게 안성맞춤일 수 있다.
엠버 12RK는 단순히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떠나고 싶은 미니멀리스트들에게 완벽한 캠퍼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제조사의 소비자 권장가격(MSRP)은 17,491달러(약 2400만 원)이다.
12RK는 엠버 E-시리즈 가운데 가장 작은 유닛이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설계됐다. 그 결과, 최소한의 실내 기능과 외부 주방을 갖춘 티어드롭(물방울형) 캠핑카와 매우 유사한 형태로 완성됐다. 진정한 아웃도어 애호가들을 위한 캠퍼인 셈이다.
이 모델의 구성을 살펴보면, 싱글 액슬(단일 차축)을 갖춘 유닛으로 길이는 4.8m, 폭은 2.1m이다. 서스펜션 시스템은 토플렉스 액슬이 사용돼 비포장도로를 소화할 수 있지만, 경로는 제한적이다.
오프로드 타이어와 알루미늄 휠은 이러한 이동성에 도움을 주며, 강철 재질의 펜더는 견인 시 접근을 돕는다. 벽체와 바닥은 라미네이트 아즈델(Azdel)로 구성돼 있으며, 외부는 코팅된 유리섬유 마감, 지붕은 래핑된 유리섬유로 제작됐다. 지붕에는 화물 랙 설치가 가능하며, 외관상 루프탑 텐트를 올려 수용 인원을 최대 4인까지 늘릴 수 있다. 기본 구성은 2인용이다.
차량은 알루미늄 프레임을 중심으로 구축돼 견고하면서도 가볍다. 건조 중량은 830kg이며, 최대 적재 중량은 1,565kg이다. 추가 장비, 개인 소지품, 기타 옵션을 더해도 충분히 여유롭다.
12RK는 사용자가 가능한 한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유도해 티어드롭 캠퍼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엠버는 상단에 넉넉한 수납 선반을 제공하고, 그 아래로는 콘센트, 조작 장치, 기타 부품이 내장된 벽체가 있으며, 넓은 조리 공간도 갖추고 있다. 또한, 싱크대와 기능성 수도꼭지, 그리들을 기본 제공하지만, 냉장고는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캠핑카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자신 혹은 사랑하는 사람, 어쩌면 가족을 위해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고 있는 자신을 말이다. 선택 옵션으로 어닝을 추가하면 그늘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바로 외부 환경에 노출된다는 점인데, 이런 스타일의 캠핑을 꺼리는 사람이라면 싫어할 수 있다.
내부는 여타 티어드롭 캠핑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양쪽 측면의 출입문을 통해 진입할 수 있으며, 내부는 두 개의 싱글 매트리스, 발치와 머리맡의 수납공간으로 구성됐다. 사실상 일부 수납공간이 머리맡 헤드보드 역할을 한다. 짐을 고정하기 위한 그물망도 있으며, 에어컨 및 히터 통풍구, 조명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오프그리드 생활 관점에서는 별다른 시스템이 제공되지 않는다. 태양광 패널(최대 400W), 인버터, 컨트롤러, 배터리 업그레이드는 선택 사양이며, 프로판가스와 98리터의 청수 탱크는 기본 제공한다.
그렇다면 완성된 12RK 한 대를 구매하는 데 얼마나 비용이 들까? 이 역시 어떤 옵션을 선택하느냐에 크게 좌우되며, 딜러마다 제시하는 가격이 다르다. 미국의 경우 일부 딜러는 2026년형을 2만 5000달러(약 3400만원) 이상에 판매하는 반면, 다른 딜러는 2만 달러(약 2700만원) 이하에 판매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구입하기 전에 가격 비교는 필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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