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순수 전기 해치백 ‘메간 E-테크’의 부분 변경 모델을 2026년 공개할 예정이다. 2021년 출시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디자인과 배터리 성능 모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르노는 ‘에스프리 알핀’ 트림 추가, 원페달 드라이빙, 양방향 충전(V2G) 기능 도입 등 소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외관과 구동 계통까지 본격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샷에 따르면, 전면부는 최근 ‘스카닉 E-테크’나 ‘클리오’, ‘캡처’ 등 최신 라인업의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해, 슬림한 LED 헤드램프와 새 그릴, 간결한 범퍼 디자인이 적용된다. 측면 실루엣은 기존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휠 디자인과 바디 컬러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후면부는 리어램프 그래픽 변경과 범퍼 일부 조정이 예고된다.
실내는 기존 디지털 콕핏과 구글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OpenR)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메간 E-테크가 르노 최초로 해당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주요 변화는 배터리다. 기존 40㎾h 및 60㎾h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대신, AESC가 프랑스 두에(Douai) 공장에서 생산할 신규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현재 최대 470㎞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닛산의 차세대 리프와 같은 플랫폼(CMF-EV)을 공유하는 만큼, 150㎾급 DC 급속 충전 지원도 기대된다.
출력 부분은 기존과 동일하게 129마력과 215마력의 단일 모터 사양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고성능 브랜드 알핀의 ‘A390’에 탑재될 463마력 3모터 파워트레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새로운 메간 E-테크는 2025년 말 공식 공개되며, 2026년 유럽 시장 출시가 예정돼 있다. 르노는 이와 별개로 메간의 차세대 완전 변경 모델 개발도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9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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