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GV90 예상 렌더링 <출처=카스쿱스> |
제네시스 GV90는 지난해 뉴욕오토쇼에서 공개된 네오룬 콘셉트의 양산 버전이다. GV90은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eM 플랫폼을 기반으로 800V 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버전에는 롤스로이스 스타일의 후방 힌지식 코치 도어가 적용될 전망이다.
내년 연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GV90은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세부적인 부분까지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현재까지 GV90에 대해 시장에 알려진 주요 사항들을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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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V90 내부 인테리어 스파이샷 <출처=카스쿱스> |
지금까지 럭셔리 SUV 시장은 캐딜락·BMW·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벤틀리 같은 초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각축장이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앞세워 유럽차만의 럭셔리 리그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이는 일본차도 시도하지 못한 일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속속 등장하는 스파이샷을 보면 제네시스의 가장 야심찬 전동화 SUV인 GV90은 막바지 시험 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두꺼운 위장막에도 점점 더 양산형에 가까운 버전이 공공 도로에 등장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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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V90 내부 인테리어 스파이샷 <출처=카스쿱스> |
GV90은 지난해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네오룬 콘셉트로 선 공개된 바 있다. 많은 쇼카가 양산 단계에서 디자인을 대폭 수정하지만, 이 차는 콘셉트의 핵심 요소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 점도 특징이다.
외관상 GV90의 전장은 5미터를 훌쩍 넘으며, 대형 SUV 임을 숨기지 않는다. 전면부는 크레스트 형상의 대형 패널 양옆에 수평으로 이중 배치된 LED 라이트 스트립이 자리한다. 이 램프는 보닛과 전측 펜더 경계를 따라 도어 위쪽까지 이어진다.
하단 범퍼에는 다층 크롬 패턴을 적용하고, 사이드 실과 후면까지 이어지는 크롬 장식을 더했다.
차체는 불필요한 캐릭터 라인 없이 매끈한 면 처리로 존재감을 강조한다. 일부 상위 트림에는 롤스로이스식 코치 도어가 적용될 예정이며, 전·후면 조명에는 이중 LED 테마가 통일감 있게 반복된다.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을 최우선 한다. 스파이샷에는 4개의 독립식 마사지 시트가 포착됐으며, 2열 사이에는 컵홀더·유도식 스마트폰 충전기·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갖춰진 대형 센터 콘솔이 자리한다.
전면 대시보드에는 좌우 기둥을 잇는 대형 OLED 계기·인포테인먼트 통합 디스플레이가 예상된다. 무선 스마트폰 연결, 열선 시트·스티어링 휠, 전자변색(electrochromic) 글라스 루프(다단계 햇빛 차단 기능), 레벨 2 반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등 첨단 편의 사양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현대차 E-GMP 플랫폼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네시스 전용 eM 플랫폼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플랫폼을 변화가 예상된다. 이 차세대 800V 아키텍처는 350kW급 DC 고속충전기 연결 시 10→80% 충전을 약 20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
구동 방식은 전 모델 AWD가 기본이 될 전망이다. 기본 트림은 전·후 축에 배치된 모터가 합산 500마력(368kW) 수준을 발휘하며, 플래그십 트림에서는 이보다 높은 성능이 기대된다.
배터리 용량은 99.8kWh로 알려졌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00마일(약 480km)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배터리 옵션이 제공되면 주행거리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V2G·V2L 기술을 통해 가정과 전자기기에 전력 공급원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전자 제어식 댐퍼와 첨단 토크 벡터링 시스템은 견인력·조작성을 최적화해 줄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EQS SUV·에스컬레이드 IQ·EX90·iX·루시드 그래비티 등 고급 전기 SUV와 경쟁을 준비 중이다. 각 모델이 성능·기술·브랜드 가치를 앞세우는 가운데, GV90은 한국적 디자인과 프리미엄 감성으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려 한다.
GV90은 당초 올해 중 정식 공개가 점쳐졌으나, 일정이 늦춰지며 2026년 말 공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산은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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