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테슬라가 점차 소비자들 사이에서 외면받고 있다.
올해 3월 야후 뉴스(Yahoo News)와 유고브(YouGov)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7%가 테슬라를 구매하거나 리스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그중 상당수는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반감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테슬라에서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의 자동차 전문가 알란 겔판드(Alan Gelfand)는 ‘합리적인 대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포르쉐 타이칸
겔판드는 테슬라에서 이탈한 고객들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로 돌아가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이칸은 뛰어난 조립 품질과 정교한 주행 감각, 고급스러운 실내를 바탕으로 테슬라를 능가한다”면서 “800V 전압 아키텍처 덕분에 충전 속도 또한 테슬라보다 빠르다”라고 평가했다.
2. BMW M5
BMW 역시 테슬라 대체 후보로 자주 언급되는 브랜드다. 겔판드는 신형 M5에 대해 “도심 주행 시 약 32~48km 수준의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장거리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3. BMW i7
모델 S 수준의 고급 전기차를 찾는 운전자에게는 BMW i7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듀얼 모터 기반의 파워트레인이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하며, 실내 마감과 조립 품질에서도 테슬라보다 한 단계 위라는 것이 겔판드의 분석이다.
4. 아우디 e-트론 GT
타이칸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아우디 e-트론 GT는 스포츠성이 아닌 실용성과 고급 사양에 더 무게를 둔 모델이다. 겔판드는 “물리 버튼 기반의 직관적 조작계와 우수한 마감 품질 덕분에 테슬라보다 더 실용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5.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전통적인 플래그십 세단인 S클래스는 기능과 기술 통합 면에서 테슬라의 단순한 설계보다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 럭셔리 세단의 기준으로서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6. 포르쉐 911
테슬라의 민첩한 가속 성능에 익숙한 운전자에게는 포르쉐 911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겔판드는 “911은 운전자와 차량 간의 연결감을 중시하는 운전자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며 “고속 주행 효율성도 높고, 현시점에서 전기차로는 대체하기 어려운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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