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 따라갔다가… 공사 중인 다리 끝에 매달린 차량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6-16 15: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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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를 맹신한 운전자가 미완공 교량 위로 진입해 추락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주 마하라즈간지(Maharajganj) 지구에서 최근 발생했다. 한 운전자가 소나울리(Sonauli) 국경을 향해 차량을 운전하던 중 구글 지도의 안내를 따라 도로를 주행하다 사고가 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글 지도는 해당 운전자에게 고라크푸르(Gorakhpur)-소나울리 고속도로를 횡단하는 교량을 이용하라고 안내했다.

 

 

운전자는 해당 지역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구글 지도의 경로를 그대로 따랐으며, 이 교량이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태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교량의 한쪽은 완공돼 있었지만, 운전자가 진입한 방향은 공사 중인 상태였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는 어떠한 차단 장치나 경고 표지판도 설치돼 있지 않아 운전자는 위험을 인지할 수 없었다.

 

이후 차량은 교량에서 떨어졌으며, 온라인상에 퍼진 영상에는 차량이 미완공된 구조물에서 걸쳐진 채 앞부분이 모래 더미에 박힌 모습이 담겨 있다. 운전자는 혼자 힘으로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인근 주민들이 구조대에 신고한 후에야 간신히 차량에서 구조됐다. 다행히 운전자에게 큰 부상은 없었다.

 

 

주민들은 교량 입구에 어떠한 경고 표지판도 설치하지 않은 당국의 책임을 지적하고 있으며, 일부는 구글이 이러한 경로를 지도에 표기한 사실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구글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아직까지 해당 교량이 실제로 구글 지도에 경로로 포함됐는지, 혹은 운전자가 경로 안내를 오해하고 잘못 진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사고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단순히 내비게이션 앱에만 의존하지 않고 상식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비게이션 앱은 기본적으로 도로 상황을 예측하고, 교통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도로 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변하는 모든 도로 상황을 반영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이번 사고에서처럼, 미완공 교량의 경우 현지 당국이 분명하게 표지판을 설치하고 차량 진입을 차단했어야 하고, 만약 해당 도로가 구글 지도에 표기돼 있었다면 지도상에서도 이를 제거했어야 했다.

 

지난해 11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인도에서 세 명이 탑승한 차량이 구글 지도를 따라 라암간가(Ramganga) 강 위 교량을 건너려다 추락해 모두 사망한 사고였다. 당시에도 교량은 미완공 상태였으며, 경고 표지판이나 차단 장치는 없었다.

 

비가 내리는 밤에 운전자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태에서 구글 지도의 안내에만 의존했고, 결국 미완공 교량에서 추락해 비극이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이런 사고 이후, 운전자들이 내비게이션보다 실제 교통 표지판과 주변 상황을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해외에서 다수 보고된 바 있다. 202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사고에서는 도로 폐쇄로 인해 구글 지도가 고속도로 대신 사막을 가로지르는 우회 경로를 추천하면서 여러 운전자가 차량을 고장 내는 일이 벌어졌다. 구글 지도는 사고 이후 해당 경로를 삭제하고, 현재는 고속도로 경로를 유지하도록 변경했다.

 

또한, 2021년에는 미국에서 한 커플이 구글 지도를 따라 눈 덮인 비포장도로를 진입하다 차량이 눈에 갇혀 24시간 동안 차량에 고립되는 사고도 있었다. 커플과 반려견은 차 안에 머물며 구조를 기다렸고,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견인 차량마저 진입 도중 눈에 갇히는 바람에 구조 작업이 지연됐다.

 

이런 사고들은 내비게이션 앱의 편리함과 위험성이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글 지도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은 효율적인 경로 안내를 제공하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운전자 본인의 주의와 상식에 기반해야 하며, 특히 공사 중 도로처럼 위험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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