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나 소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한 캠핑카가 등장했다.
미국 RV 전문 브랜드 토르 모터 코치(Thor Motor Coach)는 최근 2026년형 신형 ‘샤토(Chateau) 19Z’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샤토 라인업 중 가장 짧은 모델로 차량 길이 6.2m에 불과하지만, 공간 활용성과 기능 면에서 부부에게 적합하도록 구성됐다.
19Z는 소형이지만, 침대, 주방, 욕실 등 기본 생활 공간을 모두 갖춘 ‘풀 해비타트(Full Habitat)’ 캠핑카다. 수용 인원은 최대 3명으로 운전석 위 오버캡 공간에 1명이 머물 수 있는 침상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이 공간은 대부분 수납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메인 침실 공간은 차량 후면에 마련된 U자형 다이넷으로, 주간에는 식사 및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며, 야간에는 테이블을 내리고 쿠션을 배치해 침대로 변환할 수 있는 구조다. 측면 쿠션 일부는 분리 가능해 머리 공간 확보에 유리하며, 하단 수납공간은 일상용품 보관에 적합하다. 상부 캐비닛도 넉넉해 옷, 식료품, 책 등 다양한 짐을 수납할 수 있다.
주방은 2구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상하부 수납장, 접이식 확장 조리대 등이 갖춰졌다. 냉장고는 주방과 욕실이 맞닿은 벽면에 설치됐으며, 그 옆에는 작은 옷장이 있다. 욕실은 샤워, 세면 등의 기능이 통합된 구조다. 비교적 넓은 공간 덕분에 사용 편의성이 높은 편이다.
외부 공간도 실용성을 강조했다. 차량 측면에는 대형 어닝(차양)이 설치돼 야외 활동 시 유용하며, 별도의 외부 주방은 없지만, 캠핑용 장비를 쉽게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3630kg 견인력을 지닌 히치가 장착돼 있어 트레일러나 바이크 적재도 가능하다.
기본 섀시는 포드 또는 쉐보레 중 선택 가능하며, V8 엔진을 기반으로 최대 629Nm 토크를 발휘한다. 포드 섀시는 총 결합 중량(GCWR) 기준 8390kg까지 견딜 수 있다.
샤토 19Z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약 1억 6880만 원이다. 이 차량은 차박이나 밴 개조형 캠핑카보다 높은 주거 완성도를 갖춘 ‘부부 전용 캠핑카’로 실용성과 공간 효율을 중시하는 캠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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