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픽업트럭 타스만을 기반으로 한 바디 온 프레임 ‘타스만 SUV’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 “3년 후 출시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시기까지 나왔다.
타스만은 독특한 스타일을 지닌 중형 픽업트럭으로 현재 호주, 뉴질랜드 등에 먼저 출시됐으며, 향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호주 자동차 전문 매체 ‘카세일스(Carsales)’는 기아가 타스만의 제품군 다변화에 긍정적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가 ‘타스만 기반 SUV 출시 가능성’에 대해 묻자, 기아 호주의 주행 및 승차감 담당 수석 엔지니어 그레이엄 갬볼드(Graeme Gambold)가 “3년 후쯤”이라는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갬볼드는 호주 및 뉴질랜드 도로 환경에 맞춘 기아의 서스펜션을 조율하는 일을 맡고 있으며, 향후 출시될 차량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새로운 SUV 또는 타스만의 다른 파생 모델들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기본 모델인 타스만의 성공이 전제돼야 한다. 이에 대해 기아 호주 마케팅 총괄인 딘 노르비아토(Dean Norbiato) 역시 긍정적으로 말했다.
그는 “타스만이 성공하면 수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다. 먼저 타스만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그다음에야 비로소 나아갈 수 있다. 숨을 고를 시간이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우테(호주식 픽업트럭)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즉, 당장 계획은 아니지만, 기아가 타스만을 기반으로 한 확장 모델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기아의 글로벌 시장 라인업에는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이 있지만, 이들 모두 바디 온 프레임 구조가 아닌 모노코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포드 브롱코나 토요타 4러너 같은 바디 온 프레임 SUV와 직접 경쟁하기 어렵다.
따라서 기아가 글로벌 시장에 타스만 기반 SUV를 출시하는 것은 전혀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업계에서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기아가 바디 온 프레임 SUV를 통해 모하비의 공백을 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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