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니로 EV가 해외 유력 매체로부터 “테슬라보다 좋은 점이 많다”라며 호평을 받았다.
많은 전기차는 처음 출시할 때 소위 ‘테슬라 킬러’라고 불리며, 테슬라와 비교를 하곤 한다. 니로 EV도 그런 자동차 중 하나다.
미국 경제 매체 ‘인사이더(INSIDER)’는 최근 니로 EV를 직접 시승하고 장단점을 분석하는 기사를 내보내 관심을 끌었다. 시승을 담당한 팀 레빈(Tim Levin) 기자는 “니로는 기본에 충실하고, 전기로 달리는 일반 SUV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울 선택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다음은 팀 레빈 기자가 니로 EV를 시승하고 느낀 장단점이다. 해외에서 니로 EV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 장점
1. 감각적인 디자인
기아와 현대차는 최근 디자인적으로 테슬라를 능가하고 있으며, 신형 니로도 예외는 아니다. 대담하고 독특하며 대비되는 부메랑 모양의 차체 패널로 감각적인 디자인을 뽐낸다. 실내 역시 독특한 2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하나의 스우피 패널에 장착된 듀얼 10.3인치 스크린을 가진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2. 기본에 충실한 자동차
니로 EV는 시끄러운 내연기관 엔진 대신 조용한 전기모터를 갖춰 부드러움과 조용함을 제공한다. 니로 EV는 또한 253마일(약 378km)의 준수한 EPA 주행거리를 가졌다. 니로의 회생 제동 시스템은 속도를 줄일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배터리 팩에 회수해 다시 공급한다. 사각지대 모니터링, 차선유지보조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본 안전기능 역시 동급 최고 수준이다.
3. 흥미로운 기능
니로는 몇 가지 흥미로운 기능을 가졌다. 메인 디스플레이 아래에 터치스크린 스트립에는 실내온도조절장치와 오디오 컨트롤이 들어 있으며, ‘Uno’ 카드처럼 생긴 작은 아이콘을 눌러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맨 왼쪽 노브는 볼륨 또는 온도를 조정할 수 있다.
4. 다양한 안전 사양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앞유리에 중요한 주행 정보를 보여준다. 그리고 옵션인 고속도로 주행보조장치(차선을 지키며 속도를 조절해 흐름에 맞춰서 주행하는 기능)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가 감지하고 반응하는 도로 위의 주변 차량을 멋진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신형 니로 EV는 가정용 콘센트를 갖춰 편리하지만, 기본 기능은 아니다.
#단점
1. 다른 EV에 비해 부족한 재미
엔트리 레벨 니로 EV는 특히 최첨단 기술을 갖췄다기보다는 단순히 이동을 위한 기계에 가깝다. 대부분의 전기차가 제공하는 순간적이고 시원한 가속력도 부족하다. 또한 급속 충전기를 사용해도 10%에서 80%로 충전하는 데 43분이나 소요된다. 같은 기아의 EV6는 18분 만에 충전된다.
2. 상대적으로 좁은 실내
일반 모델과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테슬라나 EV6처럼 세련되고 넓은 실내를 갖추지 못했다. 처음부터 전기차를 생각하고 만들면 더 작은 구성 부품까지도 최대한 활용하고 내부 공간을 크게 확장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3. 전면 트렁크와 터치스크린 없어…가격도 글쎄
폴스타2나 머스탱 마하-E와 달리 넓은 전면 트렁크나 아이패드 같은 대형 터치스크린이 없다. 일부 구매자에게는 이것이 큰 단점일 수 있다. 그럼에도 폴스타2, 머스탱 마하-E, 모델3, 아이오닉5 보다 저렴하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쉐보레 볼트 EUV보다는 비싸다. 게다가 니로 EV는 북미에서 만들지 않기 때문에 세금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니로 EV는 좋은 전기 SUV지만, 일부 경쟁자에 비해 가격과 매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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