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2027년형 신형 아마록(Amarok) 픽업트럭의 스케치를 공식 발표한 데 이어, 해당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예상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됐다.
디지털 렌더링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 ‘Kdesignag’가 제작했으며, 남미 시장을 겨냥한 픽업의 외관과 실내 구성을 보다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렌더링 속 신형 아마록은 분리형 헤드램프와 전폭형 라이트 바, 그리고 중앙에 배치된 폭스바겐 로고 등 기존 스케치와 유사한 전면부 구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공식 티저 이미지보다 양산형에 가까운 범퍼 디자인을 적용해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느낌은 줄어든 모습이다. 차체 주변에는 검은색 플라스틱 클래딩과 측면 발판이 적용돼 실용성과 오프로드 감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측면 실루엣은 초기 스케치를 기반으로 하되, 실제 양산차에 가까운 비율로 조정됐다. 전통적인 도어 핸들, 대형 사이드미러, 루프 레일 등이 포함돼 있으며, 후면부에는 세로형 테일램프를 잇는 전폭형 라이트 바와 함께 테일게이트 중앙에 ‘AMAROK’ 레터링이 선명하게 들어갔다. 휠 디자인과 차체 색상은 티저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내 렌더링도 함께 공개됐다. 운전석에는 대형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조수석용 디스플레이까지 탑재돼 ‘스크린 중심’의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플로팅 스타일의 센터 콘솔, 간결한 송풍구, 앰비언트 라이트, 다양한 수납공간 등도 눈에 띈다.
이번 신형 아마록은 남미 시장 전용 모델로 개발되고 있으며, 북미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내 픽업트럭 수입에 부과되는 ‘치킨세(25% 관세)’ 영향 때문이다. 남미형 아마록은 현재 아르헨티나 파체코(Pacheco) 공장에서 생산 중인 1세대 모델을 대체할 예정이며, 해당 공장에는 신차 양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예정돼 있다.
기술 사양 등 세부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늦어도 올해 말부터 시험 주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글로벌 시장용 아마록은 포드 레인저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소재 실버튼(Silverton)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해당 모델은 향후에도 계속 판매가 이어질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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