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에 심혈을 기울이는 구글과 반대로 경쟁사인 애플은 차량 전체를 기초부터 새로 만들고 있다.
이르면 2025년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애플카는 운전자 유무와 관계없이 첨단 기술을 핵심으로 한 주행을 목표로 한다. 애플카는 당초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기존 계획에서 한 발 후퇴해 제한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애플카는 차세대 첨단 기술과 자율주행으로 ‘바퀴 달린 거실’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최근 애플에서 출원한 특허로 이 ‘바퀴 달린 거실’의 미닫이형 출입구를 미리 엿볼 수 있게 됐다.
‘어댑티브 포지셔닝’이 장착된 문이라 불리는 해당 특허는 전통 방식의 미닫이문 형태의 똑똑한 버전으로 보인다. 여러 개의 센서를 장착해 차량의 위치, 경사도, 방해물, 타이어 위치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사전 정의된 값에 따라 문이 움직인다고 한다.
예를 들어 비좁은 주차 공간에서는 애플카의 미닫이문이 차량의 앞뒤 방향으로 열러 탑승자가 승하차할 공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한다.
특허에 따르면 미닫이문은 차량의 전자제어유닛(ECU)로 통제되는 일련의 모터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하며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처리한다. 또한 수동 개폐 모드도 제공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에서 미닫이문의 개념은 딱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바퀴 달린 거실’이라는 콘셉트와 현대적인 디자인의 미닫이문은 잘 어울릴 듯하다. 반면 이 미닫이문에는 큰 단점도 있다.
바로 B필러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는 점이다. 애플에게 주어진 다음 도전과제는 안전성을 떨어트리지 않고도 B필러가 없는 디자인을 적용하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특허 출원 단계이기 때문에 애플카에 최종적으로 이 미닫이문이 적용된다는 보장은 없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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