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페이스리프트(F/L) 디자인이 연달아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이미 쏘렌토가 판정승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심지어 쏘렌토 몰아주기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과 디시인사이드, 폐쇄형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는 싼타페와 쏘렌토의 사진 공개 이후 디자인에 대한 평가 글이 줄을 이었다.
그런데 싼타페 디자인에 대한 분위기가 심상찮다. 디시인사이드 한 네티즌이 “올해 본 차 중에서 가장 디자인이 안 좋다”라는 문장을 비속어로 표현하자, 이에 동조한다는 댓글이 수십 개 달렸다.
블라인드도 마찬가지다. “최근 디자인 중 최악(포스코DX)”, “다양한 각도에서 불호(LG전자)”, “뒤가 역대급으로 못났다(삼성전자)” 등 비판 댓글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현대차에 재직 중인 근로자들조차도 블라인드에 "뒤태가 X같다”거나, “진심 이 회사 왜 이럼”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쏘렌토 몰아주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미 쏘렌토는 국민차로 불릴 정도였던 베스트셀링카 그랜저를 잡고 국내 승용 부문 1위 자리까지 차지했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도 마찬가지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쏘렌토 판매량은 3만 704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싼타페의 1만 7423대를 가볍게 제친 상황이다.
반면 경쟁 모델인 싼타페는 지난 2019년까지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중형 SUV였지만, 형제차인 쏘렌토 4세대 모델이 2020년 등장한 이후 동급 시장에서 만년 2위로 밀린 상태다.
절치부심한 현대차가 선제적으로 신형 싼타페 디자인을 공개했지만, 디자인 호불호가 엇갈리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은 오히려 쏘렌토로 옮겨가고 있다. 쏘렌토 F/L이 상세한 디자인 공개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는 배경이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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